월 담/ 15 x 22 cm/ 신문사진에 먹과 수채/ 2011.6.14
[월 담]
달밑에 담
담위에 달
우리는 담을 넘었다 후다닥
사랑하는 얼굴에게
노란 응원의 깃발을 흔들어주기 위해
우리는 담을 넘었다 휘리릭
큰 광대 백기완 선생님도 담을 넘고
큰 아비 문정현 신부님도 담을 넘고
날라리 여진이도 담을 넘었다 푸더덕
니나노~
우리는 도둑이다
맞다
달밤에 담을 넘었으니 큰 도둑이다
어쩔래?
담 위에 달이 우리들의 신나는 월담을
환하게 웃으며 바라 보았다
달 밑에 담이 우리들의 신나는 월담을
몰래 떠바쳐주었다
우리는 신나는 떼도둑
강도질 당한 사랑을 훔쳐서 외로운 사람들에게 나누는 신나는 떼도둑
앞다투어 신나게 담을 넘었다 휘리릭
야호!
신나게 넘자
저들 기름끼 쩐 뱃때기를 보호하기 위해
쳐놓은 저 담을 넘자 후다닥
니나노~
넘자 휘리릭
우리는 신나는 떼도둑.
(홍 떼도둑 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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