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0 x 45 cm /종이에 먹과 수채/08.06.03
['목어' 25 - 꿈꾸다 2]
물속에서 꾸는 꿈은 달콤하다.
새로 단장한 그의 등위에 촛불로 뜸을 뜨고 있다.
움직일 때 마다 삐그덕 거리는 헐거운 그의 몸을 회복하려는 것일까.
내가 묻다.
‘넌 어디서 왔는가?’
대답 대신 그는 첫 번째 양초에 불을 켜다.
다시 내가 묻다.
‘넌 언제 왔는가?’
그는 아무런 말이 없이 두 번째, 세 번째 촛불을 켜다.
또 내가 묻다.
‘너는 왜 이곳에서 헤매는가?’
대답 대신 그의 등위에 돋은 꽃나무가 불꽃을 두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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