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성담의 그림창고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바람 - 1/ 45 x 30 cm/ 종이에 먹과 수채/ 2012.7.24

[바람 - 1]

바람은 내 몸 속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

그날
그들은
그것을 무릎에 꽂아놓고
그렇게 바람을 내 몸 속에 불어넣었다

바람이 볼트메타 바늘 침을  흔들었다

몸 속 여기저기를 떠돌던 바람은
하늘이 흐리기 직전에 항상 무릎 언저리로 집결했다

그의 눈에 갑자기 핏발이 섰다

'바람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나에게 있다
바람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내 몸에 있다
그것은 탱고처럼, 혹은 부르스처럼, 때로는 지루박처럼
고유한 박자가 있다'

'바리'가 눈을 꼭 감은 채 말했다

'너의 몸이 먼저 기억을 했구나
그러나 기억한다는 것은 고통이다
바람은 기억이다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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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바리 - 19 [바람 - 1]
이름: damibox


등록일: 2012-07-24 16:17
조회수: 1573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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